장기하와 얼굴들 - TV를 봤네

in hive-101145 •  last month 

장기하와 얼굴들의 음악은 1집부터 좋아했었고,
다음 앨범은 언제 나올까 기다리다가
2011년에 듣게 된 신곡이었다.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로 처음 봤었다.

'TV를 봤네'는
혼자서 밤 늦게 TV를 보는 심정을
노래로 표현한 듯 보였다.
당시에는 아이가 어렸기 때문에
혼자서 뭔가를 하는 것은
아이가 잠든 뒤에나 가능했다.
이후에도 와이프는 밤늦게까지 TV를 시청하거나
가끔은 맥주를 마시곤 했다.
그러다 보니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 뮤직비디오를 봤을 때는...
TV를 혼자서 밤늦게까지 보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차라리 환상에 가까워 보였다.

물론 와이프가 잠든 뒤에
내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와이프는 보통 새벽 1~3시에 잠들었고,
나는 출근하기 위해 새벽 5시 20분쯤 일어나야 했다.
그 때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거의 밤을 새는 것을 각오해야 했다.
다시 말하자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미였다.
그랬던 시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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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참으로 힘든 것...
가장의 어깨도 참으로 무거운 것..

쌍둥이 어머니... ㅠㅠ

다 그런 시절이 있었죠.

이제는 아이가 커서 좀 나아졌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