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궁창 인생들의 마지막 몸부림 -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in hive-155556 •  3 month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아마군(@skuld200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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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전도연, 정만식, 윤여정 등의 쟁쟁한 출연진을 자랑하지만 개봉 시기가 참 역대급으로 꼬여버린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을 보고 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주말 점심시간임에도 텅빈 극장에서 아예 한 관을 전세낸 기분으로 관람했네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원래 소네 케이스케라는 일본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입니다.
몇 년전에 인터넷 이북으로 재밌게 읽었던 소설이라 영화로 개봉되었다니 반가웠죠.
전체적으로 인물 설정과 스토리는 원작과 비슷한 방식으로 풀어나갑니다.
하지만 결말 만큼은 완전히 바꿔 버렸더군요.
이 부분은 깊게 들어가면 스포가 되므로 패스..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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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돈 가방과 함께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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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 빚에 시달리며 한 탕을 꿈꾸는 태영(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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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로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는 무능한 가장 중만(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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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연희(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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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돈과 폭력이 전부인 비열한 고리대금업자 박사장(정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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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과 남편의 가정 폭력에 무너져가는 미란(신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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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 계층을 전전하는 조선족 불법체류자 진태(정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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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한 남편과 치매 시어머니를 짊어지고서도 아무말없이 가족의 생계만 생각하는 영선(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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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걸려 주위에 민폐만 끼치는 순자(윤여정) 까지...

벼랑 끝에 몰린 그들 앞에 거액의 돈 가방이 나타나고,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듯 마지막 기회라 믿으며 돈 가방을 쫓는 그들에게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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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돈 들어왔을 땐 아무도 믿음 안돼”]

절박한 상황 속 서로 속고 속이며 돈 가방을 쫓는 그들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한탕을 계획한다.


그야말로 인생의 밑바닥을 살아가는 하지만 완전히 세계를 살고 있는 여러 인물들이 돈가방이라는 지푸라기를 향해 손을 뻗치며 한자리로 모여 듭니다.
이 부분에서 중반까지도 상당히 헷갈릴 수 있는데 이 작품은 타임라인이 한개가 아닙니다.
여러개의 타임라인, 즉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 채 동시에 진행되다가 나중에 한개의 타임라인으로 이어지게 되는 방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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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지만 결국 모두가 진흙탕 속으로 점점 빠져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한편으로 마음 깊은 곳에서 불편함이 스멀거리며 올라오기도 하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뒤통수를 치는 전개 덕에 극장을 나와서도 오랫동안 그 여운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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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약점을 안고 있고 그래서 더더욱 타인에게 의지하지만 결국은 짐승이 되어버리는 인물들과 영화 내내 이어지는 다크한 영화 색감은 전체적으로 영화의 분위기를 무겁게 짓누르지만 그 와중에도 블랙코미디를 짬짬히 보여주며 분위기를 전환하기도 합니다.

신인 감독이 맡기에는 난이도 높은 스토리 라인과 복잡한 인물 관계, 원작의 무게감 등을 잘 풀어낸 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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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건 둘째 치고 일단 전도연 누님이 너무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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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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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영화였는데 정말 시기가 너무 안좋네요 ㅠㅠ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 호평이 많네요.
개봉시기가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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