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안의 일기 #600 - 일출은 못 보고... 차 바퀴는 모래 속으로 빠지고...

in hive-196917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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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일출을 보러 새벽 일찍 차를 타고 고성으로 향했습니다. 작년 1월에 여수에서 일출을 본 기억이 너무 좋아서 이번에는 동해 바다에서 뜨는 해를 보고 싶었습니다. 마누라가 먼저 제안했고, 저도 마음에 들어 결정했습니다.

가기로 한 곳은 강원도 고성의 삼포해수욕장입니다. '바퀴달린 집'이라는 예능 프로의 촬영지이고요. 방송에 나온 곳이니 좋겠거니 하고 골랐습니다. 도착 시간은 새벽 4시반쯤. 먼저 정착한 차와 텐트들이 있었고요. 차들이 도로가에도 많았지만, 해수욕장으로 들어가 주차한 차들을 봤습니다. 우리는 차로 들어가도 되는줄 알고 해수욕장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위 사진과 같이 차의 바퀴가 모래 속으로 빠지고 말았어요. ㅠㅠ

인터넷으로 해결 방법을 찾아 보고 시도해봤지만, 바퀴는 여전히 헛돌고만 있었습니다. 결국 보험사에 연락했구요. 대략 40~50분 뒤에 온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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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직원이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날은 점점 밝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구름이 짙어 해 뜨는 장면은 볼 수 없었습니다. 저 멀리 흐릿하게 붉은 띠를 보면서 해가 뜨고 있음을 알 뿐이었어요. 일출 보고 싶어 왔는데... 차 바퀴가 모래 속으로 빠졌어도 그것만 볼 수 있었으면 힐링이 되었을텐데... 우리 부부의 멘탈은 심히 흔들리고 있었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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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직원이 와서 문제는 해결했구요. 원래는 차가 해수욕장으로 들어가면 안된다고 하시네요. 이 곳에 오자마자 제대로 데인 우리 가족은 여기 더 있지 말고, 주로 찾던 하조대 해수욕장으로 다시 가기로 했습니다. 떠나기 직전... 아쉬운 마음에 먼 바다와 하늘을 잠시 다시 보았어요. 아마도 이 해수욕장으로는 두번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어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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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대신 둥근 바퀴를 오래도록 지켜 보셨군요.ㅎㅎ

헉.. 순간 뿜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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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면 추억이 될 한 장면이겠지만..
너무 당황하셨을거 같아요^^~
그래도 바다는 아름답네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되겠지요. 이제는 웃음만 나와요. ㅎㅎㅎㅎㅎㅎ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보면 희극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