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훈련 취소 안 해 매우 불쾌…한국군, 우리 상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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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우드워드 신간 ‘격노’서 북·미 정상 간 친서 내용 공개

김정은 위원장, 판문점 회담 한 달여 뒤 미국에 강한 항의

‘북과 전쟁 직전까지 갔나’에 트럼프 “알려진 거보다 훨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8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주 타깃은 우리 군”이라며 “매우 불

쾌하다”고 항의한 사실이 12일(현지시간) 확인됐다.

한국군을 두고 “우리군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으로 북·미관계가 최악이었던

2017년 “북한과 전쟁 직전까지 갔었다”고 했다.

이 같은 내용은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 담겼다고 연합뉴스

등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5일자 친서에서 “한반도 남쪽에서 벌

어지는 연합군사훈련은 누구를 상대로 하는 것이며, 누구를 저지하려는 것

이며, 누구를 패배시키고 공격하려는 의도인가”라며 “개념적으로, 가설적으

로 전쟁준비 훈련의 주 타깃은 우리 군이다. 이것은 우리의 오해가 아니

다”라고 했다. 이날은 한·미가 하반기 연합군사훈련을 시작한 날이었다.

북·미 정상은 한 달여 전인 지난해 6월30일 판문점 회동에서 비핵화 실무

협상을 재개키로 했지만 협상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며칠 전 한국의 국방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우리의 재래

식 무기의 현대화를 도발과 위협으로 간주하고 만약 우리가 도발과 위협을

계속하면 그들은 우리 군을 적으로 분류하겠다고 말했다”면서 “현재와 미래

에 한국군은 나의 적이 될 수 없다”는 주장도 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7월31일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 포럼 기조연설에서 “우리를

위협하고 도발한다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당연히 ‘적’ 개념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 발언을 문제 삼은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북한은 단거리 발사체 시험발사를 거듭하고 있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특별한 수단이 필요 없는 강한 군대를 갖고 있고, 한국군은 우리 군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미군 역할

을 거론하며 “더 싫어하는 것은 한국민이 가진 이런 편집증과 과민반응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나는 분명히 불쾌하고, 이 감정을 당신에게

숨기고 싶지 않다. 나는 정말 매우 불쾌하다”고 밝혔다. 우드워드는 이 편

지가 자신이 입수한 두 정상 간에 오간 편지 27통 가운데 가장 길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9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 위

원장으로부터 3쪽짜리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미사일) 시험이, 워게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2월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당

시 이야기도 전해졌다. 미국 인터넷 매체 복스의 알렉스 워드 기자가 트위터에 발췌해 올린 <격노>의 일부 내용을 보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당신은 합의할 준비가 안 돼 있다”며 “당신은 내 친구이지만 우리는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와 관련, 우드워드에게 “김 위

원장은 핵 시설 하나(영변)를 포기할 준비가 되어있었는데, 그가 가진 핵 시설은 다섯 개였다”며 “(나는) 본능적으로 그가 내가 원하는 곳에 다다르

지 못할 것임을 알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드워드가 ‘2017년 북한과 전쟁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안다’고 묻자 “맞다.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가까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당시 전쟁을 준비했다고 자신에게 말했다

는 사실도 전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2017년 8월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북한의 한 항구를 폭격할지 고민했지만 전면전을 우려해 단념했다는 내용도 책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전에 직면하지 못했던 큰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미국 측과의 회담이나 서신에서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주한미군을 문제 삼지 않았다. 중국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주한미군 주둔을 원하는 것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결론내렸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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